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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詩-해양문화 The Sea!

<방랑자의 노래>

by 추홍희블로그 2007. 4. 27.

방랑자의 노래

가슴 안에 바람 일고,

발꿈치엔 불이 인다.
벽돌과 돌길,

덜커덩 마차 소리 신물 난다.
바다의 경계선,

뭍의 끝자락이 그립구나.
사나운 대서양이 모래에다 소리치는 그곳.

오 가련다, 거리의 시끄러운 소리 뒤로 하고
앞돛 자락 들쳐지며 힘차게 돛 펼치는 곳으로
쌍돛대 범선들 출렁이는 바람부는 항구로
오, 가련다, 난 가련다, 파도가 밀려 오는 그곳으로. 

바닷바람,

갈매기 우는 소리 먼저 들으련다.
소리 내며 녹 쓴 선체들 핥아대는 물결 소리를
닻을 감아올리는
고깃배의 기계 소리를 들으련다.
그러면 나 어느 곳에 와 있는지

나의 가슴은 알리라.

오, 벽돌과 돌길에 신물 나서

내 가슴 병들고 말았네.
바람 센 푸르고 소란스런 바다,

모비 딕 사는 곳 그리워.
가리라, 나는 가리라,

마차 소리 요란한 곳 떠나서.
내 가슴에 바람 일고

발꿈치에 불길 이나니.

              

(존 메이스필드)

 

A Wanderer's Song 
 

A WIND'S in the heart of me, a fire's in my heels,
I am tired of brick and stone and rumbling wagon-wheels;
I hunger for the sea's edge, the limit of the land,
Where the wild old Atlantic is shouting on the sand.

 
Oh I'll be going, leaving the noises of the street,
To where a lifting foresail-foot is yanking at the sheet;
To a windy, tossing anchorage where yawls and ketches ride,
Oh I'l be going, going, until I meet the tide.

 
And first I'll hear the sea-wind, the mewing of the gulls,
The clucking, sucking of the sea about the rusty hulls,
The songs at the capstan at the hooker warping out,
And then the heart of me'll know I'm there or thereabout.

 
Oh I am sick of brick and stone, the heart of me is sick,
For windy green, unquiet sea, the realm of Moby Dick;
And I'll be going, going, from the roaring of the wheels,
For a wind's in the heart of me, a fire's in my heels. 

            (John Mase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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