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_-;;)의 추억

제비꽃 내음이 숲 속에서 풍겨오고..
그 향기가 산들바람에 실려
부드럽게 다가왔었지.

너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너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네.

숲 속의 빈 터에서 밤꽃이 푸르게 피어나고
나무에서 새가 크게 노래 불렀지.

너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너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네.

줄지어선 황금빛 수선화가 환하게 빛나고
원 위에선 나뭇잎들이 춤추고 있었지.

너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너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네.

다가올 우리들의 행복한 나날들을 위해
나무 위에서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

너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너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네.

내가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겠다고 약속했었네.

너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너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네.

하지만 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우리 마음의 간격은 매꿀 수가 없었네.

너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너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네.

우리의 꿈들은 결코 실현될 수 없었고
우리가 바라던 희망들도 결코 이루어지지 못했네.

너만을 사랑한다고 처음 고백했을 때
너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네.

Maggie (-_-;;) 의 추억 - Jean Redp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