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패인 길거리 보도 블록이 깨진 것처럼, 왜 인생은 이렇게 슬픈 것인지?
축 처진 느낌이다. 현기증이 난다. 내가 저 방끝까지 걸어나 갈 수 있을려나?
가만 있자, 내가 왜 이런 기분이 들어야 할까?
내가 이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어떨까?
글을 쓰면 슬픔이 사라진다.
글을 쓰지 않으면 왜 우울한 느낌이 들까?”
-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장 중에서 1920 년.
"Why is life so tragic; so like a strip of pavement over an abyss. I look down; I feel giddy; I wonder how I am ever to walk to the end. But why do I feel like this? Now that I say it I don't feel it...Melancholy diminishes as I write. Why then don't I write it down oftener?"
Virginia Woolf (The Diary of Virginia Woolf vol 2 1920-24. Ed. Anne Olivier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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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프랭클은 나찌에 의해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감금된 유태인 정신과 의사이었다. 그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몸소 겪고 관찰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결국은 살아날 의지에 달려 있다는 정신이론을 주창하였는데 그의 이론을 담은 책 “인간의 의미 탐구’은 지금까지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한계상황에 처한 인간에게도 마지막 남은 것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자세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프랭클은 저항할 힘 조차 없어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수용소 죄수의 상황에서도 인간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자신의 직접적 체험으로서 강변했다.
“The last of the human freedom is to choose one’s attitude; to choose one’s way.”
그가 수용소 생활에서 관찰해 보니 죽음만이 기다리는 수용소 죄수 중에서도 그런 죽음의 절박한 순간에 처해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인간애를 보이는 즉 배가 고파서 모두가 굶어 죽어나가는 그런 순간에도 빵한조각이라도 나눠 먹으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희망의 사람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국 살아 남았다는 것이다. 그런 죽음의 암울한 순간에서 공포에 사로잡혀 인간애를 발휘하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서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더 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프랭클은 알아 내었다.
우리는 어려서 부터 공포의 감정에 사로잡혀 커온다. 그게 우리가 사는 사회의 시스템인지도 모른다.
‘처벌의 공포’ (숙제 안해가는 것 부터 체벌의 두려움을 받고 자란다.
‘실패의 두려움’ (인생은 성적순이라고 시험의 공포는 커서도 계속된다.)
“사랑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네가 어떻게 감히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의 감정의 두려움이 있다)
“버려짐의 두려움’ (어려서부터 말 안들으면 혼자두고 떠나버린다는 말을 부모로부터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느낀 공포를 상기해봐라)’
이러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 없는 사람들로 넘처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람의 사회이다.
우리 사람은 자기가 처한 상황은 바꿀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런 처한상황을 바라보는 자세를 자기자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프랭클은 증거하고 있다.
죽음의 순간 같은 그런 한계상황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진실한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프랭클의 이론이 요사이 실험실에서 질문대답으로 이뤄지는 설문지에 바탕하는 싱거운 논문에 비해서 더욱 절실하게 우리 삶에 적용되지 않을까라고 나는 생각한다.
요사이 실험 심리학 이론이나 뇌신경이론에는 배치될 지 모르지만 우리 인간에게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간 태도의 놀라운 힘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정말 우리는 변화의 삶을 이뤄내지 않을까 그렇게 여긴다.
우울한 생각이 들고 지금 힘든 삶의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자신의 삶은 자신만이 바꿀 수 있다는 것. -
The only person you can change i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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