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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노래 /노래 (라틴)

Parole

by 추홍희블로그 2010. 2. 6.

 

 

 

 

 

 

 



      Paroles Paroles (달콤한 속삭임) / Dalida


      C'est etrange,
      쎄 떼트랑쥬
      je n'sais pas ce qui m'arrive ce soir,
      쥬 느쎄 빠 쓰 끼 마리브 쓰 쓰와
      Je te regarde comme pour la premiere fois.
      쥬 뜨 허갸흐드 꼼므 뿌흐 라 프허미에 ㅎ프와
      Encore des mots toujours des mots les memes mots
      앙꼬흐 데 모 뚜쥬흐 데 모 레 메메 모

      이상해요
      오늘 밤 무슨 일인지 모르겠소
      난 처음인 것처럼 그대를 보고 있어요

      여전히 말말, 언제나 말말
      같은 말들



      Je n'sais plus comment te dire,
      쥬 느쎄 쁠뤼 꼬망 뜨 디흐
      Rien que des mots
      히앙 끄 데 모

      그대에게 이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소.
      말 뿐이야


      Mais tu es cette belle histoire d'amour...
      메 뛰 에 쎄뜨 벨리스뜨와 다무흐
      que je ne cesserai jamais de lire.
      끄 쥬 느 쎄쓰레 쟈메 드 리흐
      Des mots faciles des mots fragiles
      데 모 ㅎ파실르 데 모 ㅎ프라질
      C'etait trop beau
      쎄떼 트로 보

      하지만 그대는 이 아름다운 사랑 얘기인 것을...
      내가 결코 읽기를 멈추지 않을
      쉽게 하는 말말 덧없는 말말
      그건 너무 아름다웠지



      Tu es d'hier et de demain
      뛰 에 디에 에 드 드멩
      Bien trop beau
      비앙 트로 보

      그대는 어제이고 또한 내일이오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지



      De toujours ma seule verite.
      드 뚜쥬흐 마 쌜 베리떼
      Mais c'est fini le temps des reves
      메 쎄 ㅎ피니 르 떵 데 레브
      Les souvenirs se fanent aussi quand on les oublie 레 쑤브니 쓰 ㅎ판 오씨 껑 똥 레 주블리

      언제나 변함 없는 내 유일한 진실이라오
      하지만 꿈 같은 시간들은 이제 끝났어
      우리가 꿈꾸는 걸 잊어버릴 때
      추억들도 시들어버리게 되어 있는 걸



      Tu es comme le vent qui fait chanter les violons
      뛰 에 꼼므 르 벙 끼 ㅎ페 샹떼 레 비올롱
      et emporte au loin le parfum des roses.
      에 엥뽀흐뜨 오 르웽 르 빠흐펭 데 호즈
      Caramels, bonbons et chocolats
      꺄라멜, 봉봉 에 쇼꼴레ㅅ

      그대는 바이올린을 노래하게 만드는 바람 같고
      장미의 향기를 멀리로 실어나르지
      카라멜과 사탕, 초코렛(처럼 달콤한 말들)


      Par moments, je ne te comprends pas.
      빠흐 모멍, 쥬 느 뜨 꽁프렁 빠
      때때로 난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겠소

      Merci, pas pour moi
      메흐씨, 빠 뿌흐 므와
      Mais tu peux bien les offrir a une autre
      메 뛰 쁘 비앙 레 조ㅎ프리 하 위 노트르
      qui aime le vent et le parfum des roses
      끼 엠 르 벙 에 르 빠흐펭 데 호즈
      Moi, les mots tendres enrobes de douceur
      므와 레 모 땅드르 장호베 드 두쐐흐
      se posent sur ma bouche mais jamais sur mon coeur
      쓰 뽀즈 쒸흐 마 부슈 메 쟈메 쒸흐 몽 커흐

      고맙군요, 나를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허나 당신은 바람과 장미 향기를 좋아하는
      다른 여자에게 그걸 줄 수도 있겠지
      부드럽게 포장된 다정한 말들이
      내 입술에 머물지만 내 마음에는 결코 아닌 걸


      Une parole encore.
      윈느 빠롤르(빠롤레) 앙꼬흐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다시 한 마디
      말 말 말


      Ecoute-moi.
      에꾸뜨-므와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내 말을 들어봐요
      말, 말, 말



      Je t'en prie.
      쥬 떵 프리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제발
      말, 말, 말



      Je te jure.
      쥬 뜨 쥐흐
      Parole, parole,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encore des paroles que tu semes au vent
      앙꼬흐 데 빠롤레 끄 뛰 쎄 모 벙

      장담하오
      말, 말, 말, 말, 말
      당신이 바람에 흩뿌리는 말들은 여전하군



      Voila mon destin te parler....
      브왈라 몽 데스뗑 뜨 빠흘레
      te parler comme la premiere fois.
      뜨 빠흘레 꼼므 라 프러미에 ㅎ프와
      Encore des mots toujours des mots les memes mots
      앙꼬흐 데 모 뚜쥬흐 데 모 레 메메 모

      자 이게 내 운명이 그대에게 말하는 것이오...
      처음처럼 그대에게 말하는 것이라오
      여전히 말말, 언제나 말말
      같은 말들



      Comme j'aimerais que tu me comprennes.
      꼼므 제므레 끄 뛰 므 꽁프렌느
      Rien que des mots
      히엉 끄 데 모

      그대가 나를 이해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 뿐이야



      Que tu m'ecoutes au moins une fois.
      끄 뛰 메꾸뜨 오 므웽 윈느 ㅎ프와
      Des mots magiques des mots tactiques qui sonnent faux
      데 모 마지끄 데 모 딱띡 끼 쏜느 ㅎ포

      그대가 단 한 번만이라도 내 얘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으련만
      거짓처럼 들리는 황당한 말들 전략적인 말들



      Tu es mon reve defendu.
      뛰 에 몽 헤브 데ㅎ팡뒤
      Oui, tellement faux
      위, 뗄르멍 ㅎ포

      그대는 금지된 나의 꿈이라오
      그래, 새빨간 거짓인 것을



      Mon seul tourment et mon unique esperance.
      몽 쌜 뚜흐멍 에 몽 위니끄 에스뻬항스
      Rien ne t'arrete quand tu commences
      히엉 느 따레뜨 깡 뛰 꼬멍스
      Si tu savais comme j'ai envie d'un peu de silence
      씨 뛰 싸베 꼼므 줴 앙비 덩 쁘 드 씰랑스

      단 하나의 내 고통과 내 유일한 희망
      당신이 시작하면 그 무엇도 당신을 멈추게 하지 못하지
      내가 잠시라도 침묵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당신이 알고 있었다면


      Tu es pour moi la seule musique...
      뛰에 뿌흐 므와 라 쌜 뮈지끄
      qui fit danser les etoiles sur les dunes
      끼 당쎄 레 제뜨왈르 쒸흐 레 뒨느
      Caramels, bonbons et chocolats
      꺄라멜, 봉봉 에 쇼꼴레ㅅ

      그대는 내게 유일한 음악이오
      모래언덕에서 춤추게 만드는 음악이라오
      카라멜, 사탕 그리고 초코렛(처럼 달콤한 말들)



      Si tu n'existais pas deja je t'inventerais.
      씨 뛰 네그지스떼 빠 데쟈 쥬 땅방뜨레
      Merci, pas pour moi
      메흐씨, 빠 뿌흐 므와
      Mais tu peux bien les offrir a une autre
      메 뛰 쁘 비앙 레 조ㅎ프리 하 위 노트르
      qui aime les etoiles sur les dunes
      끼 엠므 레 제뜨왈르 쒸흐 레 뒨
      Moi, les mots tendres enrobes de douceur
      므와 레 모 땅드르 장호베 드 두쐐흐
      se posent sur ma bouche mais jamais sur mon coeur
      쓰 뽀즈 쒸흐 마 부슈 메 쟈메 쒸흐 몽 커흐

      그대의 존재가 이전에 없었다면 난 그대를 창조해 내었을 거요
      고맙군요, 나를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허나 모래언덕에 있는 별들을 좋아하는
      다른 여자에게 그것을 줄 수도 있겠지
      부드럽게 포장된 다정한 말들이
      내 입술에 머물지만 내 마음에는 결코 아닌 걸



      Encore un mot juste une parole
      앙꼬흐 앙 모 쥐스뜨 윈 빠롤르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다시 한 마디, 단지 한 마디만
      말, 말, 말



      Ecoute-moi.
      에꾸뜨-므와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내 말을 들어봐요
      말, 말, 말



      Je t'en prie.
      쥬 떵 프리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제발
      말, 말, 말



      Je te jure.
      쥬 뜨 쥐흐
      Parole, parole,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encore des paroles que tu semes au vent
      앙꼬흐 데 빠롤르 끄 뛰 쎄 모 벙

      장담하오
      말, 말, 말, 말, 말
      당신이 바람에 흩뿌리는 말들은 여전하군



      Que tu es belle !
      끄 뛰 에 벨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그대는 너무 아름답소!
      말, 말, 말



      Que tu est belle !
      끄 뛰 에 벨라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그대는 너무 아름답소!
      말, 말, 말



      Que tu es belle !
      끄 뛰 에 벨라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그대는 너무 아름답소!
      말, 말, 말



      Que tu es belle !
      끄 뛰 에 벨라
      Parole, parole, parole, parole, parole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빠롤레
      encore des paroles que tu semes au vent
      앙꼬흐 데 빠롤르 끄 뛰 쎄 모 벙

      그대는 너무 아름답소!
      말, 말, 말, 말, 말
      당신이 바람에 흩뿌리는 말들은 여전하군






 



Dalida

무엇보다 사랑을 갈구했던 달리다(Dalida)가 알랭 들롱과 듀엣으로 불렀던 유명한 샹송 '파롤, 파롤'('말, 말'이란 뜻으로 한국에서는 '달콤한 속삭임'으로 번역됨)은 이렇게 시작된다. 많은 프랑스인의 가슴에 잊히지 않는 이미지를 남기고 간 가수 달리다가 사망한지 20년이 지났다.

파리 시청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5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달리다, 하나의 삶'이란 전시회를 열고 달리다의 화려하고 불행했던 삶을 조명하고 있다. 가수로서 엄청나게 성공했지만 항상 외로운 가슴으로 이 세상을 살다갔던 미녀 가수 달리다. 그녀는 20년 전인 1987년 5월 3일 굴곡 많은 세상살이를 정리하기로 결심한다. "인생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군요, 나를 용서하세요." 이것이 당시 54세이던 달리다가 측근과 팬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탈리아계인 달리다(본명 욜랑다 지글리오티)는 1933년 1월 17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태어난다. 부친은 카이로 오페라의 수석바이올린 연주자였다.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낸 달리다는 가톨릭학교를 졸업한 후 속기 타이피스트 비서로 일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탁월한 미모 덕에 모델로 발탁되는 행운을 누린다.

1954년 친구의 권유로 참가한 미스 이집트 선발 콩쿠르에서 달리다는 미스 이집트 타이틀을 얻어내는데, 이는 그녀의 인생에 평생 비춰질 하이라이트의 서곡이었다. 당시 미스 이집트 선출을 지켜보고 있던 관람자 중 한 명이던 프랑스 영화 제작자가 뛰어난 미모와 개성에 주목, 달리다에게 영화 출연을 제안한다.

이집트에서 3편의 영화에 출연한 달리다는 본격적인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파리행을 결정한다. 1954년 달리다는 여행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아는 사람이 전혀 없던 미지의 도시 파리에 도착한다. 당시 21살이었다. 달리다의 가방 속에는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꿈이 차곡차곡 접혀 담겨있었다. 달리다는 훗날 "어릴 때부터 난 항상 중요한 사람이 되길 원했다"고 회상했다.

미스 이집트로 선출된 후 이름을 달릴라로 바꾸었던 달리다는 파리에 도착한 후 좀 더 부르기 쉬운 달리다로 이름을 다시 바꾼다. 아마도 삼손 없이는 그 존재이유가 미미한, 성경의 데릴라에서 따온 이름 달릴라가 부담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름을 바꿨지만 달리다는 항상 자신의 삼손을 찾아 헤매는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파리 생활 초기에 달리다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처음 4년 동안 달리다는 여러 하녀방(옛날 하녀가 살았던 건물 꼭대기 층의 작은 다락방을 고쳐 학생이나 독신자에게 세를 놓은 방)을 전전하게 되는데, 1955년 16구에 있는 하녀방에서 살 때는 아직 무명이던 영화배우 알랭 들롱이 같은 층의 다른 하녀방에서 살고 있기도 했다.

이 시기에 달리다는 학원에 등록해 노래를 배우는데, 결국 운명은 그녀를 영화보다는 음악 쪽으로 이끈다. 카바레에서 무명가수로 노래를 부르던 달리다는 당시 올림피아 음악당에서 주관한 아마추어 노래 자랑 참가를 권유받는다. 당시 유럽1라디오 방송의 프로그램 디렉터(PD)이던 뤼시엥 모리스가 이 노래자랑을 참관하는데, 달리다의 미모에 주목한 뤼시엥 모리스는 그녀를 가수로 키우기로 결심한다.

2년 후인 1956년 달리다가 하룻밤 만에 녹화한 샹송 '방비노'(아이란 뜻의 이탈리아어) 디스크가 백만 장이 팔리는 대히트를 치면서 가수 달리다가 탄생한다. 달리다의 매니저가 된 뤼시엥 모리스의 도움과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수와 매니저로 만난 두 사람은 5년 동안 동거한 끝에 결혼한다. 1961년 4월의 일이다.

이집트에서 3편의 영화에 출연한 달리다는 본격적인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파리행을 결정한다. 1954년 달리다는 여행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아는 사람이 전혀 없던 미지의 도시 파리에 도착한다. 당시 21살이었다. 달리다의 가방 속에는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꿈이 차곡차곡 접혀 담겨있었다. 달리다는 훗날 "어릴 때부터 난 항상 중요한 사람이 되길 원했다"고 회상했다.

미스 이집트로 선출된 후 이름을 달릴라로 바꾸었던 달리다는 파리에 도착한 후 좀 더 부르기 쉬운 달리다로 이름을 다시 바꾼다. 아마도 삼손 없이는 그 존재이유가 미미한, 성경의 데릴라에서 따온 이름 달릴라가 부담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름을 바꿨지만 달리다는 항상 자신의 삼손을 찾아 헤매는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파리 생활 초기에 달리다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처음 4년 동안 달리다는 여러 하녀방(옛날 하녀가 살았던 건물 꼭대기 층의 작은 다락방을 고쳐 학생이나 독신자에게 세를 놓은 방)을 전전하게 되는데, 1955년 16구에 있는 하녀방에서 살 때는 아직 무명이던 영화배우 알랭 들롱이 같은 층의 다른 하녀방에서 살고 있기도 했다.

이 시기에 달리다는 학원에 등록해 노래를 배우는데, 결국 운명은 그녀를 영화보다는 음악 쪽으로 이끈다. 카바레에서 무명가수로 노래를 부르던 달리다는 당시 올림피아 음악당에서 주관한 아마추어 노래 자랑 참가를 권유받는다. 당시 유럽1라디오 방송의 프로그램 디렉터(PD)이던 뤼시엥 모리스가 이 노래자랑을 참관하는데, 달리다의 미모에 주목한 뤼시엥 모리스는 그녀를 가수로 키우기로 결심한다.

2년 후인 1956년 달리다가 하룻밤 만에 녹화한 샹송 '방비노'(아이란 뜻의 이탈리아어) 디스크가 백만 장이 팔리는 대히트를 치면서 가수 달리다가 탄생한다. 달리다의 매니저가 된 뤼시엥 모리스의 도움과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수와 매니저로 만난 두 사람은 5년 동안 동거한 끝에 결혼한다. 1961년 4월의 일이다.

달리다는 1969년 동양철학을 접하면서 가수생활을 접을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노래의 힘은 너무나도 컸다. 노래를 단념할 수는 없었다.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하고 노래를 새로운 방식으로 부르게 된 달리다에게 운명의 가혹한 힘은 그 세력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전 남편이던 뤼시엥 모리스가 달리다와 이혼한지 3년 만인 1970년 자살한다. 1975년에는 달리다와 친한 친구인 가수 마이크 브란트가, 1983년에는 다시 셍제르멩 백작이라 불린 리샤르 샹프레가 자살했다. 샹프레는 달리다가 9년 동안 삶을 같이 나누었던 동반자였다.

달리다는 친구 하나와 사랑했던 연인 3명을 16년이란 길지 않은 기간 동안에 모두 잃게 되는데, 이들은 자살이라는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달리다의 곁을 떠났다. 한 여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다.

역설적으로 달리다는 이 기간 동안 가장 주옥같은 샹송을 부른다. 음유시인이자 가수인 레오 페레의 노래를 리바이벌한 '시간과 함께', '그는 갓 18세가 지났다', '기다릴게' 등의 샹송이 여기에 속한다.

달리다가 이 기간 동안 부른 샹송은 대부분 행복을 노래하고 있지만, 현실의 달리다는 점점 더 심한 절망에 빠져들고 있었다. 1962년에 구입한 몽마르트르의 대저택에서 달리다는 일요일마다 측근과 친구들을 불러 저녁을 같이하고 토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고독감은 달리다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높은 벽에 둘러싸인 집이 감옥처럼 느껴질 때 달리다는 시도 때도 없이 몰려드는 기자들을 한없이 귀찮아했다. 그 집을 떠나 다른 곳에 정착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달리다는 그 집에서 스스로 최후를 맞는다.

'금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 달리다. 1956년 달리다를 위해 처음으로 골드 디스크 상이 만들어졌고 1964년에는 플라티나(백금) 디스크 상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1981년에는 다시 다이아몬드 디스크 상이 달리다를 기리기 위해 창조됐다. 프랑스 가요 역사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달리다는 평생 동안 70개의 골드 디스크 상을 받았고 2000곡이 넘는 달리다의 샹송 디스크는 세계에서 1억2천만장 판매됐다.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영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했고 모든 옷을 소화해내는 완벽한 몸매 덕분에 이브 생 로랑 등 많은 쿠튀리에(디자이너)들이 다투어 옷을 지어주고 싶어 했던 달리다는 생전에 파리의 의상 유행을 이끄는 선두주자이기도 했다. 또한 트위스트, 디스코, 레게 등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고루 소화해낸 만능 탤런트였다.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말년에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화려한 의상과 독특한 제스처로 미국식 할리우드 쇼를 프랑스에 선보였던 달리다가 앵글로색슨 국가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달리다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달리다는 사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프랑스인들의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있다. 2005년에 실시된 '과거부터 현재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100명'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많은 프랑스인들이 달리다를 꼽았다. 당시 여가수로서는 에디트 피아프와 달리다만 선정되는 영광을 안는다.

만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항상 외로움에 떨었던 달리다는 이렇게 말했다. "관중이 내 연인이고 샹송이 내 아이들이다." "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독 속에서만 인간은 자신을 되찾을 수 있고 창조할 수 있으며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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