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은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읽을 시간은 부족한데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에서의 묘사되는 결혼 이거나 자본주의 아래 모든 것에는 '선택' 이론이 개입되게 마련이다. 소설은 일단 읽어서 재미있어야 하는 것인바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관중스포츠처럼 관전하는 관중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경기와 같은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좋은 독서의 방법에 대해서 굳이 조언이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자신의 본능적 판단에 따라 자신만의 기준으로 자기자신의 결론을 낸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책을 (직접) 골라 읽으라는 것이다' 라고 버지니아 울프는 충고하였는데 버지니아 울프만큼 자기 스스로의 판단으로 책을 골라 읽고 자신의 결론을 낼만큼 독립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닌 이상 수많은 소설 중에서 어떤 책을 골라 잡아 읽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기에 소설을 읽는 것에도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The only advice, indeed, that one person can give another about reading, is to take no advice, to follow your own instincts, to use your own reason, to come to your own conclusions." -
Virginia Woolf, " How one Should Read a Book" (1926)-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 가 베스트셀라가 된 이유는 그 소설이 추리극 형식이기에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로 올라 선 것이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등대로'가 왜 '등대'로 제목을 하지 않고 '등대로'(간다)' 일까?)
......소설도 때론 생각을 자아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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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모두의 글로서 너무나도 유명한 다음 구절을 보자.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고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 자체가 모두 각각 다른 것이다.”
(All happy families are alike. All unhappy families are unhappy in their own way)
로 시작하는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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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다른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미리 하고 편견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 편견이 잘못되었으며 그 사람의 성품이나 태도는 첫인상에서 모두 보여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 은
“돈 많은 남자는 와이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 라고 단언하며 소설 첫머리를 시작한다.
("It is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that a single man in possession of a good fortune, must be in want of a wife.")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녀 관계의 기본이 변하지 않았기에 제인 오스틴 의 결론이 오늘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단순히 받아들여야 할까? ‘브리스 존즈’ 일기가 제인 오스틴의 결론과 같을까?
심층적인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아무리 깊이 이해한 대문호 톨스토이 할지라도 그가 오늘날의 가족 제도 변한 모습을 본다면 그의 생각이 안나 카레니나 의 결론으로는 다시 그려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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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출판계도 분명한 큰 시장 인 만큼 소설을 잘 골라 잡아 읽는 방법은 있을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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