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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론/심리학 주변이야기

'두려움' 으로부터 자유

by 추홍희블로그 2006. 6. 28.

1941년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가 유엔 연설에서 4가지 자유 즉 '언론의 자유 / 종교의 자유 /빈곤으로부터 자유 /공포로 부터 자유/ 로울 인간의 권리를 선언하였다. 
60년이 지난 오늘에 보면 4가지 중 3가지는 대체로 실현된 것 같지만 공포 (루즈벨트는 군비경쟁 반대라는 취지의 즉 전쟁공포로 부터 자유의 취지임) 로 부터 자유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아직도 먼 것 같다.

9.11 뉴욕 빌딩 비행기 충돌 사건 이후 테러니즘에 대한 신국가억압의 반테러니즘 확산여세가 미국 뿐만 아니라 서방 자유세계에서 가라 않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950년대 공산주의 확산에 대한 공포  시기로 되돌아간 듯 까지 한 섬뜩한 감 마저 느낄 정도이기도 한다.

이념의 소멸로 자유세계가 공고해진 이 시기에 오히려 공포의 정치를 가져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공포는 정치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승만 박정희 정권이 반공 정치로 '전쟁공포'를 국민에게 주입하면서 정권을 연장한 예를 보면 공포가 정치에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실감한다. 

국민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는 공포의 정치는 1950년도 미국의 매카시즘의 광풍이나 9.11이후 반테러니즘 확산 여세의 서방세계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공포의 정치를 가능하게끔 해주는 수단은 언론이다.  국민의 불안 심리르 자극하며 공포에 대한 정치적 '집착'을 언론이 확대재생산해 내는 역활을 담당함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이다.

 

전쟁은 적대적 개념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에 공포에도 필연코 적대적 대적개념이 설정된다. 

이러한 적대적 타겟은 종교나 인종이나 지역에서 차별받는 소수자 그룹으로 정해진다.

 

인간 자체는 태어나면서 부터 (우는 까닭은 신변안전에 대한 불안 심리의 원초적 본능적 표현이다) 누구나 생존에 대한 불안 심리와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미지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신변안전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진보나  보수 진영의 이념적 양대립간에서 모두 추구하는 이념적 지향점이 '법과 질서' (law& order) 이다.  좌우이념적 대립에 상관없이 모두 법질서 확립를 부르짖고 있다.  (물론 한국에선 부패의 총체적 현실화로 법질서 강화 주장은 서방세계에서의 체감지수와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의 어떤 선거에서도 법질서 확립을 주된 이슈로 설정한 경우가 없었다.) 

 

정치가 라면 모두 똑같이 부르짖는 법질서 확립의 명분으로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공포의 정치 공학에 대해서 이성적 대처 주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엔 역부족한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공포와 두려움의 심리를 정치에 이용하는 예는 지나고 나면 모두 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거짓주장의 이면을 살펴내야 한다. 

 

전후 베이붐이 일자 1962년 세계식량기구의 로마선언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인구수에 비해 식량이 절대 부족하다는 지구 멸망 가설이 큰 거짓 주장이 되어 버렸고

같은 시기 베이붐으로 인구수를 줄여보려는 방편으로 아들딸하나 갖기 운동을 새마을 운동으로 전개하며 무료  배부 정책을 편던 시기가 30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줄어드는 인구수 걱정 때문에 무조건 아이 많이 낳기 장려정책으로 자녀당 가족수당을 지하는 출산율 장려정책으로 변한 정책 코메디를 보면서도 같이 느끼는 심정이다.

밀려들어오는 바로 먹혀들 것처럼 적색공포증에 떨면서 한달에 한번낏 공습대피 훈련을 받아야만 했던 민방공싸이렌 정책이 불과 10년 전까지도 진행되었다는 것을 보면서도 같이 느끼는 심정이다.

 

인류사회에서 정의와 낙관적 견해를 건설적으로 제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어린 시절 '도깨비 공포에 밤에 제대로 변소(화장실)도 못가는 도깨비공포증을 현실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이성적인 설명이 먹혀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생존과 미래의 미지에 대한 불안심리를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제어하는 방법을 훈련시키고 복잡한 현실적 세계의 실상을 제대로 인식하게금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는 복잡한 현실적 세계의 움직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공포와 두려움을 제대로 제어하려는 용기 있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