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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감동깊은1001

사랑의 종말 vs Love never fails

by 추홍희블로그 2019. 7. 11.

사랑의 종말 The end of the affair


“People can love without seeing each other, can't they? They love You all their lives without seeing You.”

  

영화의 줄거리
 
히틀러 나치의 런던 폭격이 한창이던 1944년 2차 대전 전쟁중인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상류 귀족 출신으로 신분세습제 상원의원인 남편을 둔 중년 여인 ’세라’ (줄리엔 무어 분) 한 신문사 기자하고 ‘불륜’에 빠진다. 그러던 중 어느 호텔방에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독일공습으로 빌딩이 무너지자 남자 애인은 복도 아래로 쓰러진다. 그러자 여자는 황급히 달려 나가서 남자를 부둥켜 안지만 얼굴에 피범벅이 되고 맥박이 끊긴 것을 확인하고 난 후 죽은 것으로 체념하고 다시 호텔방으로 들어와 하나님에게 기도한다. 이 여인은 지금까지는 무신론자 이었다 .

 

"하나님, 하나님이 정말 존재한다면 저 죽은 남자를 살려 주세요. 하나님 그가 살아나길 기원합니다. 그에게 다시 살아날 기회를 주세요. 그러면 제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겠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보지 않고서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평생 동안 하나님을 보지 않고서도 하나님을 사랑하잖아요?”
(“People can love without seeing each other, can't they? They love You all their lives without seeing You.”)


그러자 기도의 응답이 왔는지 정말로 폭격에 희생된 애인이 살아서 호텔방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본다. 그러자  기적같이 살아난 모습을 보고서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며 하나님께 (파스칼이 했던 내기처럼) ‘내기의 기도'의 약속대로 정부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바로 떠나 가 버린다.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고서 불륜의 그만두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그 남자를 정말로 사랑하기에 마음으로는 크나큰 갈등에 다시 빠지게 된다. 마음이 차가운 그래서 상류귀족층으로서 형식적인 남편 보다 신분은 미약한 신문사 기자이지만 마음과 몸은 뜨거운 애인에게 다시 돌아 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자기가 떠나겠다고 약속한 하나님의 존재를 다시 부정해 버리면 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약속과 보이는 현실의 남자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정신적 갈등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고민하다가 신부님을 찾아 간다. 그리고 그 후 여자는 결핵병으로 죽게된다. (** 영화에선 애인 남자하고 다시 불륜에 빠지게 된다.)


애인이 갑자기 떠나간 이유를 모르던 그 남자 애인은 흥신소직원을 고용하여 여자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면서 그 여자가 자기를 떠나간 진정한 이유를 알게 되는데 때는 이미 늦었다. 그 여자의 장례 문제로 본 남편과 의견충돌을 한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왜 사랑하는 사람을 잡아가냐고 신을 부정하는 통곡을 한다. 우린 부정해야 즉 죽도록 미워해야 살아 가는 것이기에.... 
 
 영화 감상평
 


영국의 소설가 그래햄 그린의 동명 소설을 TV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 뮤지컬 로도 각색되어 무대에 오른 제목 그대로 <사랑의 종말>을 그린 불륜 드라마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명작이다 . 소재는 불륜이나 소설의 주제는 심오한 “하나님의 존재” 문제를 다루는 저자의 종교인 카톨릭적 색체를 깊게 띤 작품이다.
제목은 <사랑의 종말> 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 사랑의 결말은 모든 것이 끝나는 결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불교의 윤회사상처럼 죽어도 다시 사는 것처럼 “사랑은 죽지 않고, 몸은 비록 죽어도 사랑의 마음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영화이다.

 

떠남은 사랑의 새로운 시작일 뿐임을 느낄 것이다.
<The end was just the beginning.>

 

여자주인공 역엔 미국 동부 보스턴 출신인 <줄리엔 무어>가 열연하지만 영화는 할리우드 분위기가 아닌 전형적인 영국 영화이다 . 문학작품을 할리우드식 미국영화로 보면 감상이나 재미가 반감되지 않나하는 반할리우드적인 생각을 가진 나이다 . 영국영화 분위기를 더욱 느끼게 하는 상대방 남자 애인의 역은 사막에서의 사랑을 불사르는 불륜 영화 ' 잉글리쉬 페이션트 ' 에서의 우수적 열연모습을 보인 ' 랄프 피네스'다 . 그리고 주인공 “ 세라 ” 의 남편 역으로 나오는 스테판 레아 도 영국 출신이다 . 조금은 우수적인 그 남자의 분노가 사랑의 본질임을 보여주는지 모르지만 . 영화 속 한 장면에는 지금은 철거되어 사라져 버린 유명한 브라이튼의 바닷가 찻집 " 팰레스" 의 배경도 나온다 ....


 

그리고 그 당시까진 이혼 사유가 될 배우자의 불륜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에 불륜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호텔방에서의 정사 사진을 찍어내야 것 등의 스토리도 나온다 . 비가 오는 장면 등 천박한 미국 문화와 영국 문화 ( 영화 ) 의 미묘한 차이점을 느끼는 분에게는 더욱 어필하는 불륜 문학의 정수가 <사랑의 종말> 이 아닐까 싶다.  고전의 향기를 느끼는 수작이다.


 

사족 : 카톨릭의 종교적인 주제에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스토리 전개와 분위기가 뛰어나다.
그래햄 그린 자신이 불륜에 빠졌었기에 자기 경험을 다분히 반영하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 종교적으로 승화하는 모습 등 ...

 

 내일 해가 다시 솟듯이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졸업이란 단어의 뜻이 끝맞침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을 말하는 commencement 인 것처럼 결말은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 사랑이란 의미를 안다면 말이다.

<The end was just the beginning.>
떠남은 사랑의 새로운 시작임 뿐임을 느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