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날씨도 안좋은데 저 눈 덮힌 산을 오른다고? 당신 미쳤나봐!!!!
내가 저 눈 덮인 산을 오른다고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서니 길가 집 어느 여인이 내 보고 하는 말이다.
남들이 나의 의지를 어떻게 이해할텐가?
내가 산을 오르는 거지 , 남들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설산을 올라서 눈을 밟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눈밭에 뒹구는 강아지를 보라.
눈밭을 걸으면 힘들지. 하지만 힘든만큼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땀 흘리지 않고서 어떻게 생각을 바꿀 수 있을텐가?
난 오늘도 9시간을 걸었다.
해가 저물고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 산에서 터벅터벅 걸어 내려오는데
농부가 차를 멈춰 세우고 날 태워준다.
노자의 말씀. 천도무친 상여선인.
하늘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는 없으나 언제나 착한 사람의 편에 선다.
정말 그럴까?
눈밭을 걷고 내려오니 지친 발을 하늘도 감동해서인지 생각지도 못한 어떤 사람이 날 태워주다니.
어둠이 짙어 내 배낭 밖에 보이지 않을텐데, 등산객인지 알고 시내까지 태워다 주웠다.
댕큐.
'여행 포토 essay > 100 마일 트램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츠 고 핫츠- 트램핑은 어떻게 하는가? (0) | 2018.09.04 |
---|---|
선운사 도솔천의 강물은 왜 검은 색인가? (0) | 2015.08.15 |
강촌 구곡폭포 (0) | 2013.06.02 |
한라산 백록담 (0) | 2012.07.23 |
용문산 (0) | 2012.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