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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수필/Garden에서커피한잔

산골짜기에 물든 오색 단풍 映壑丹楓 소쇄원 48영

by 추홍희블로그 2013. 11. 7.

제44영 산골짜기에 물든 오색 단풍  映壑丹楓

가을이 오니 바위골짜기 서늘해지고

단풍 잎은 벌써 서리에 놀라
무지개 빛깔로 물들어 고요한데
햇빛이 비치니 파르르 흔들리네. 

秋來巖壑冷

楓葉早驚霜
寂歷搖霞彩
婆娑照鏡光


하서김인후선생의 소쇄원 48영 중 44영 “영학단풍(산골짜기에 물든 오색 단풍)” 오언절구입니다.

“寂歷搖霞彩 婆娑照鏡光” 이 부분 해석이 조금 어려운데 저는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제가 오색단풍이 물든 산에 올라 가보니 단풍은 햇빛에 빛을 받아 빛날 때 (그게 오후 들어서 역광일 때이죠?) 가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느꼈습니다. 


따라서 하서 선생의 표현을 저의 단풍 감상의 경험에 일치시켜서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제가 이 부분 해석이 어려워서 다른 분들의 해석을 찾아 봤습니다만 제 생각에 해석이 잘 되었다고 여겨지는  번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하채”를 무지개(오색단풍)빛깔이 아니라 붉게 물든 저녁 노을빛으로 해석하고 그에 따라 “파사”를 그림자로 해석했었는데 다시금 생각해 보니 – 즉  단풍잎은 구경할 때 햇빛이 역광으로 비칠 때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 경험을 하고서 이렇게 번역을 다시 해봅니다.

혹시 한문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제 해석에 대해서 지도편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