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영 산골짜기에 물든 오색 단풍 映壑丹楓
가을이 오니 바위골짜기 서늘해지고
단풍 잎은 벌써 서리에 놀라
무지개 빛깔로 물들어 고요한데
햇빛이 비치니 파르르 흔들리네.
秋來巖壑冷
楓葉早驚霜
寂歷搖霞彩
婆娑照鏡光
하서김인후선생의 소쇄원 48영 중 44영 “영학단풍(산골짜기에 물든 오색 단풍)” 오언절구입니다.
“寂歷搖霞彩 婆娑照鏡光” 이 부분 해석이 조금 어려운데 저는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제가 오색단풍이 물든 산에 올라 가보니 단풍은 햇빛에 빛을 받아 빛날 때 (그게 오후 들어서 역광일 때이죠?) 가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느꼈습니다.
따라서 하서 선생의 표현을 저의 단풍 감상의 경험에 일치시켜서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제가 이 부분 해석이 어려워서 다른 분들의 해석을 찾아 봤습니다만 제 생각에 해석이 잘 되었다고 여겨지는 번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하채”를 무지개(오색단풍)빛깔이 아니라 붉게 물든 저녁 노을빛으로 해석하고 그에 따라 “파사”를 그림자로 해석했었는데 다시금 생각해 보니 – 즉 단풍잎은 구경할 때 햇빛이 역광으로 비칠 때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 경험을 하고서 이렇게 번역을 다시 해봅니다.
혹시 한문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제 해석에 대해서 지도편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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