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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대혁명/돈이냐? 행복이냐?

내가 군대에서 배운 삶 art of living

by 추홍희블로그 2011. 12. 22.

우리 인생은 "메모리(추억)"이라고 말들 하는데.

대학시절 다음으로 가장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은 나의 군대시절이다.

군대에서 난생처음 경험한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말과 문화가 서로 통하지 않는 이국의 코쟁이들과 같이 군대생활하면서 그들의 섹스, 마약, 음악 등을 처음으로 보고 들었다.

군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기본을 많이 가르쳐 준다. 군대는 거짓속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준다.

 

나도 군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군대 실상을 다룬 영화 중에 올리버 스톤의 “분대(플라툰)” 만큼 좋은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다.  죽기 전에 다시 보아야할 명화 101 중에 꼭 들어가는 영화다.

 

anyway,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는 항상 선인과 악인의 2가지 타입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삶을 통해서 나는 이것을 경험했다.  선과 악이 충돌하는 이 세상.  사람도 항상 이 2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진다.

 

 

제퍼슨 에어프레인 노래를 무척 좋아했었다. 

 

내가 곧 소설 이야기를 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바로 이 노래에 차용되었나 이거야.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그래. 다음을 카피한다. 읽어봐.

 

 

One pill makes you larger
And one pill makes you small
And the ones that mother gives you
don't do anything at all
Go ask Alice, when she's ten feet tall

And if you go chasing rabbits
And you know you're going to fall
Tell'em a hookah-smoking caterpillar
has given you the call
Call Alice when she was just small

When the men on the chessboard
Get up and tell you where to go
And you've just had some kind of
mushroom and your mind is moving low
Go ask Alice, I think she'll know

When logic and proportion
have fallen sloppy dead
And the White Knight's talkin' backwards
And the Red Queen's off with her head
Remember what the dormouse said
Feed your head, feed your head

 

알약 하나를 먹으면 커지고
또 하나를 먹으면 작아지지만
엄마가 주시는 알약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어요
앨리스가 10피트로 커지면 가서 물어 봐요

만약 토끼를 쫓다가
쓰러질 것 같으면
파이프를 물고 있는
애벌레가 불렀다고 전해 줘요
앨리스가 작아지면 그 때 불러 보세요

체스판에 있는 병정들이
일어나서 길을 알려 주고
이상한 버섯을 먹고
정신이 몽롱해지면 앨리스에게 물어봐요
앨리스는 알고 있을 거예요

논리와 균형 감각을
완전히 상실하고
백기사는 말을 거꾸로 하고
붉은 여왕의 목이 잘리면
생쥐의 말을 떠올려 봐요
"머리에 양식을, 머리에 양식을"

당시 불법이 아니었던 LSD가 널리 통용되었던 60년대 싸이키델릭 시대의 대표적인 Drug Song을 꼽으라면 이 노래가 거의 일순위로 꼽히지 않을까 싶네요. 약물과 관련된 단어로서 가사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은 'pill'밖에 없지만 곡 전반에 걸쳐 묘사하고 있는 것은 마약에 의한 환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약물에 빠진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Lewis Carroll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내용을 상당 부분 차용했다는 건데, 제목인 White Rabbit을 비롯해서 Caterpillar, The Men on the Chessboard, White Knight, Red Queen은 모두 그 소설의 등장 인물입니다. 회중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어딘가를 급히 달려가는 하얀 토끼를 쫓아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서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갖가지 신기한 일을 겪는 앨리스의 이야기를 마약에 빠져 환상을 경험하는 것에 빗댄 건 정말 기막힌 비유군요. 이 곡에서 영감을 받아 1973년에 <Go Ask Alice>라는 영화가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이 설명 이해가 잘 되지??? 암 그래야지.    암튼 내 긴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노래나 잘 감상하라구요.  Kramer꾸벅^^* 

 

오늘따라 그때 그 군대시절이 무척 그립다.

 

 

 

 

"L'innocence est la premiere victim de la guerre. 순수함은 전쟁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본다."

 

 

전쟁의 첫번째 희생자는 “순수” (무고함) 이다. The first casualty of war is innocence.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전쟁터에선 남을 먼저 속이지 않고서는 살아 남을 수가 없다. 살아 남는 실력은 바로 남을 얼마나 잘 속였느냐이다.

 

 

결국 우리가 오래 살아 남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남을 잘 속였느냐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내얘기만이 아니다. 바로 세익스피어의 소네트에도 잘 나오는 말이다.

 

"신들러 리스트". -

 

 

군대끌려간 놈만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 군대에 끌려가는 그들은 고귀한 목숨만 날렸다.

 

우리 세상은 적을 속이고 또한 자신마저 속여야 살아 남을 수가 있는 전장터와 같다.

 

살아남는 기술은 바로 "속이는 기술"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진실은 항상 패배하게 되어 있다.

 

"The first casualty of war is innocence".

 

 

 

내가 군대에 있을 때인 1986년에 "Platoon" 영화가 개봉되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에 바탕을 둔 그때 까지 나온 람보 류의 비현실적 국수주의적 미국할리우드 베트남 소재 영화를 벗어나서 그때까진 나온 베트남 전쟁 영화 중에사 가장 사실적으로 접근한 최고의 영화라고 칭찬 받은 '플래툰'영화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그리려 했던 것은 전장의 참상 선과 악에서 선한 자가 악한 자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인간세상의 비정한 현실을 고발하려는 것이었지 않나 여긴다.

 

 

"악"이 질서가 되는 현실적 힘의 질서에서 맞서 왜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자의 삶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외치는 것일까? 결국 이런 반현실적 자세는 결국은 현실과 괴리되는 도덕적 유리에 불과할까?

 

이 "플래툰" 영화를 여러번 보왔다. 하지만 영화에서 느끼는 "선한자가 패배하는" 그런 전장과 같은 인간세상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단순한 인생의 진리를 그동안 너무 쉽게 잊고 살아왔던 것 같다.

 

 

 

인간 세상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 즉 적대적 관계이다.

 

우리 삶은 평화적 유토피아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범죄자인 것이다.

 

 

이러한 전쟁 에서는 언제나 희생자는 착한 사람이 당하고 죄없는 무고한 양민이 죽어 나간다.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는 교활해야 하고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먼저 남에게 총을 겨누고 먼저 내리 쳐야 하는 엄연한 냉정함만이 살아남의 교훈이다. 우리 삶이 이러한 전장이라면 착함 즉 진실은 패배하기 마련이다. 아무런 죄없는 선량한 사람이 엉뚱하게 아니면 교활한 폭군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엉뚱하게 총 맞지 않고 살아 남는 상대방 보다 더 교활해야 하고 먼저 총탄을 퍼붓어야 한다. "선제공격 pre-emptive strike"만이 가장 유효한 전장의 무기이다.

 

 

군에서 체험한 생활은 개구리복을 벗는 순간 잊혀버린 것이라고 이런 엄연한 세상 질서의 힘을 잊고 산 것일까? 진실에 맞서 투쟁하다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투성이가 된다는 이 엄연한 이 세상의 불의. 전쟁과 평화 시기는 반대라고 하지만 평화의 시기 보다 전쟁의 시기가 다 많다는 인류 역사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현실적 도덕은 배치되어야 하지 않을까?


진화심리학적으로도 인간은 내재적 도덕판단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전장의 세상에서는 진실은 항상 승리하지 않는 패배의 아픔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Two Cops. 이 세상은 항상 악과 선이 존재한다. 상대적이다. 군대가 인간세상의 축소판인데 세상 어느 곳에나 마찬가지이다.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항상 존재한다. 무론 상대적이다. 인간 세상에선 "절대"라는 것은 없으니까.

 

 

 물론 여자들는 남자들 군대/전장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을테지만 군대는 인생의 축소판이거든 그래서 이해할 필요성이 있어. "디어 헌터"도 매우 좋은 영화인데 "람보"같은 무슨 뚱딴지 영화보다는 'Platoon"같은 인간세상을 현실적으로 그린 영화를 보면 큰 삶의 지혜를 얻을 거야. 꼭 함 보라구~~~~~~~

 

P.S. 이영화에 좋은 노래도 많이 나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