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유럽인) 과 미국인들의 성에 대한 태도는 많이 다르다.
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사건을 보자.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죽었을 때 그의 숨겨진 혼외자식과 애인이 미테랑 대통령 장례식에 본부인과 본처자녀들과 함께 참가하여 언론에 노출되었다. 그러나 그런 미테랑 대통령의 혼외자식? 존재 여부가 미테랑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대통령의 사적 영역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매우 관대한 프랑스인임을 보여주였다.
반면 미국인들은 불륜에 대해서 매우 크게 생각한다. 클린턴 대통령이 아르바이트 여대생과 오럴섹스 한 것 가지고 대통령 탄핵 소동까지 가야했던 미국이다.
유럽에 비해 미국인들이 교회출석하는 것도 훨씬 높고 해서 종교적 도덕성은 훨씬 높다고 보여지나 그렇다고 해서 성적 도덕까지 높다고는 할 수 없다고 본다.
이세계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미국인데 이혼 이유의 많은 부분이 불륜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3분의 1일 혼외자식이고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형태를 유지하기에 이혼율이 통계적으로 낮게 나온다고 설명을 할 수 있겠으나 성적 태도의 관대성에서 문화적 국가적으로 차이가 높고 낮음은 발견되나 그렇지만 불륜 존재의 정도는 어느 나라나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으로 인간공통적 현상이라고 본다. 요사이 진화심리학으로도 설명이 잘 되어지기도 하는 불륜현상이다.
인간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불륜 현상이기에 신정아의 불륜 사건도 (권력형 치정 사건) 별 것 아닐 것이다.
(배우자가 있는 변양균의 불륜이지 배우자가 없는 신정아 입장에선 불륜이 아닌 르윈스키 사건처럼 섹스스캔들 이다. 섹스의 법적 정의에 따라 간통이 적용되지 않는 르윈스키 하고는 달리 신정아는 간통이 해당되나 친고죄인 간통죄 때문에 변양균의 처가 고소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형사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왜 신정아 불륜 사건이 학력 위조 사건 보다 더 시장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감칠맛을 떨쳐 버릴 수가 없는 문제일까? 신정아의 변호인은 말하길 “다이애나 비가 살아나도 신정아인기에 버금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한 바 변호인도 신정아 사건이 불륜 사건임은 내심 불현듯 인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신정아 인기 (탈옥죄수가 인기 끄는 것과 같은 악당 인기도 인기라면 말이다) 비결은 “불륜이 사회적으로는 통용되나 자기에게만은 해당되지 않으면 된다”는 모순적 불감증에 기인하는 것이다.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신정아가 다이애나 비가 될 수 없지만 우리사회에서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가짜로 살아온 인생이 신정아 이기에 더욱 그렇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현실”과 “가상 공간” 의 세계를 구별못하는 그래서 환타지나 현실을 구별못하는 ‘게임세대”의 특성탓으로 신정아 가 우리 자신들이 바로 될 수 있는 것으로 혼동하게 마련이다.
불륜 은 동네길목 마다 존재하는 “러브호텔”의 존재 수 만큼이나 누구나 별 것 아닌 것으로 인정하는 일상화가 이미 되어 버린 현상이지만 그러나 이런 일상적 불륜이 자기 자신에게 벌어진 특정한 일이 될 때에는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사건으로 변한다. (“Socially tolerated, individually unbearable”)
그러기에 나의 남편은 아직 해당되지 않는다는 위안 보다 내게 해당된다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일 것이기에 내가 아닌 신정아 란 다른 존재로 투사하는 것이 우리 살아가기에 편한 방어기재로 작용할 것임을 (진화심리학적으로도) 알기 때문이다.
이렇듯 “불륜”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일상사적 현상이라고 해도 내가 직접 당사자가 되면 참을 수 없는” (“Socially tolerated, individually unbearable”) 이중적 모순적 감정의 고통의 현상이기에 입방아를 떠날 수 없는 시장의 인기를 벗어나기 힘든 주제인 것이다.
자신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투사할 상대방이 존재해야 한다.
누구나 자신도 원할 수 있다는
(맞바람 핀다든가 하는 이유로 이제는 꼭 필요한 사회 현상이라는 데까지 인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
불륜의 관대성이 자신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오는 역설적 모순적 현상이 오늘날의 인간세상의 핵심 주제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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