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홍희블로그 2021. 8. 23. 18:15

14. 후기

 

이 책은 저자가 23년 전에 로댕의 조각 칼레의 시민을 접한 이래로 그동안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해 가졌던 생각-영미국인의 관점과 대륙법국가의 사람들의 관점 차이점-을 정리한 글이다. “문화의 문제에서 생각을 제기하는 고전적인 이야기-남귤북지 南橘北枳를 다시 읽어보자. 

 

<사진: 영국 런던 빅토리아 가든에 자리잡고 있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동상 앞에 선 저자>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제도와 문화, 나무 옮겨 심기, 나무 탓인가? 토양 탓인가? 사람 탓인가? 환경 탓인가?

 

남귤북지 南橘北枳 귤화위지橘化爲枳: “남쪽의 귤이 북쪽에서는 탱자가 된다.  사람도 환경에 따라 성품이 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환경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된다.”  귤화위지의 국어 사전의 설명인데 이 4자 고사성어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자춘추의 부분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초나라 왕과 제나라 출신 고문이 술잔을 나누고 있는데 그 때 마침 초나라 관리 두 사람이 한 사람을 결박하여 끌고 가는 일이 벌어졌다.

: “포박된 그 사람은 무슨 연유에서 잡혀왔는가?”

관리: “(외국인) 제나라 출신인데, 절도죄를 저질렀습니다.”

왕이 제나라 고문 안자에게 질문했다.

: "제나라 사람들은 원래 도둑질을 잘 합니까?"

안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답변했다.

안자: "제가 들은 바를 말씀 드리면, 귤나무가 강남에서 자라면 그대로 귤이 열매 맺는데, 같은 귤나무를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열린답니다.  나무 잎은 서로 비슷하지만, 그 열매 과일의 맛은 서로 같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물과 토양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도둑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나라로 들어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도둑질에 물든 것은 초나라의 수질과 토양 때문이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까?  

왕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 "성인군자는 함부로 웃음을 파는 것이 아니랍니다.  웃자고 한 마디 했는데 오히려 제가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1]

 

한문 원문은 다음과 같다. 
晏子至,楚王賜晏子酒,酒酣,吏二縛一人詣王,王曰:縛者曷為者也?對曰: “齊人也,坐盜

王視晏子曰:齊人固善盜乎?

晏子避席對曰: 嬰聞之,橘生淮南則為橘,生于淮北則為枳,葉徒相似,其實味不同。所以然者何? 水土異也。今民生長於齊不盜,入楚則盜,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

王笑曰: 聖人非所與熙也,寡人反取病焉[2]

 

제도와 문화를 무엇이고 또 그 관계는 서로 어떻게 이어지고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제도와 문화는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면서 가져온 역사성을 갖는다.  거의 모든 나라의 법과 제도는 사막에서 홀로 자라는 선인장이 아니고, 회수를 건너온 탱자나무처럼, 다른 나라 다른 곳에서 자라난 나무를 새로운 곳으로 이식 transplant해서 심은 나무와 같다.  사람이 태어나 사회에 편입된 순간, 제도와 문화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고 본다면, 제도와 문화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과가 아니라 현재 이전에 생겨난 산물이다.  한편 역사적 산물인 제도와 문화는 항상 변화하고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보면 또한 변화와 미래의 개념이기도 하다.  마치 살아 있는 나무와도 같이 자라나는 생물인 것이다. 

 

각 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그 차이

 

문화적 차이와 같음 그리고 의미와 가치

 

절대라는 말을 절대 다시 하지 말라 Never say, never again” 007 영화 제목이 생각나는데, 그와 같이 영미국의 문화는 “NEVER”라는 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사람의 일이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하는데 누가 미래의 일을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다고,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결단코 없다”“결코 하지 않겠다등의 말을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겠는가? 사람의 일에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고 따라서,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It's not over till it's over.”라는 영어 속담이 말해주는 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를 갖는 것이 요구되는 것 같다.  결코라는 말은 두 번 다시결코 꺼내지 마라는 충고는 대개 옳은 것 같다.

 

객관식 시험 답안 고르는 요령 중에 하나 들어가는 사실을 예로 들어보자.  4지선다형 답안지에 들어있는 문항 중에 결코라는 문장이 들어 있는 문항은 정답이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소위 찍기를 할 때는 그 문항을 제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배운 기억이 난다.  인간생활에서 극단적인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표준분산 확률적으로 판단하면 그 수가 적을 것이므로 자기가 정답을 모를 경우에 틀린 답이라고 생각되는 문항을 우선 제외시키고 나면 정답을 고를 확률이 높아진다. 

 

영미국인의 사고방식에서 본다면 결코 never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확신적으로 판단한다고 해서 그런 다짐이 본인의 의지대로 끝까지 지켜내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또 사람의 일이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어느 누군들 미래의 일을 확실하게 앞서 장담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절대”“결코등 이런극단적이고 단정적인 낱말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결단코 없다라는 표현으로 단정짓기 보다는, 만약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신이 모르는 일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인간본성상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영미국인은 단정적인 어휘인 결코 never” 등의 말을 쓰면 그것은 그 말을 한 사람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그 말을 한 사람의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한편 프랑스 같은 대륙법국가들에서는 거꾸로 항상 always” 이런 말을 사용하기를 장려하는 것 같다.  소년 소녀의 첫사랑의 영역, 결혼 언약,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보면 우리들의 사고는 거의 항상”, “언제까지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변함없이이렇게 사랑과 충성을 끝없이 맹세하기를 바라는 문화 같다.  사랑과 권력의 세계에서는 비록 그것이 거짓 맹세일지라도 언제까지나사랑하고 충성한다는 다짐을 나타내기를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인간 경험칙상 사랑과 충성의 맹세는 상황이 변함에 따라 배신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은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입증 논거를 별도로 제시할 필요 없이 사람들 스스로의 인생 경험에 기대어 본다면 자명한 사실임을 수긍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사랑하고, 항상 충성한다고 맹세하기를 좋아하지만 권력과 사랑의 세계에서는 배신과 음모와 술수가 난무하는 것으로 밝혀지지 않던가? 

 

우리나라와 프랑스 같은 대륙법국가의 문화는 언제까지나”, “결코같은 극단적인 단어와 사고방식을 좋아하는 반면 (호기심에서 발자크의 “The Lily of Valley”소설에서 “never’, “always”의 단어를 검색해 보니 나의 이러한 가정은 사실로 밝혀지는 것 같다- “never” 단어 사용이 197, “always” 80번 사용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미법 국가의 문화는 항상이나 절대라는 단정적인 표현을 되도록이면 피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학교에서 글쓰기 훈련을 받을 때 선생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사항이고, 나의 이 글쓰기 스타일에서도 한국식 표현으로는 약간 어색한 “~~같다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영미국의 철학적 사고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 인간 본성에 보다 가깝고,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올까?

 

하늘아래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은 인간 세상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시사해준다.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하거늘, 세상과 사람은 변한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거나 부정하려는 태도보다 오히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진솔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보다 나은 것이리라.  변화가 상수인 인간세상에서 자기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은 오히려 자신이 먼저 변한다는 것을 예견해 주는 것같아서 그다지 신뢰성이 높게 보여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나 프랑스같은 대륙법 국가에서 키케로는 완벽한 인간 perfect man’으로 추앙 받고 사회 지도층 인사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키케로같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인간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은 화려할지 몰라도 실상은 다른 경우가 다반사로 나타난다.  인간의 한계가 크기 때문에 애초부터 완벽한 인간이란 실현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보다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완벽한 인간이 존재한다고 보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모델은 실증적으로 실현성이 낮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마 영미인들은 그런 완벽한 인간의 모델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완벽한 인간이란 모델을 추종하지 않는 것 같다.   

 

관점의 차이에 대해 흔히 드는 사례를 보자.  컵 속의 물이 반쯤 차 있을 때 어떤 사람은 물이 반밖에 안찼다 (컵의 반은 비어있다 half empty”고 보는 반면 어떤 사람은 물이 반까지 찼다(반은 찼다 half full)” 라고 서로 반대되는 반응을 보인다.  똑 같은 사건을 두고서 보는 시각이 다르면 반응도 달라질 것이다.  반응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것이다.  예컨대 물이 반쯤 비어있는 여기는사람은 컵 속에 물을 더 채울 것이며 반면 물이 반쯤 찼다고 여기는 사람은 컵 속의 물을 비우려고 할 것이다.  이런 사례에서 볼 때 사람의 보는 시각 차이는 결과에서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행동의 동기와 그 결과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프랑스어 격언 French maxim”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개념은 따라 프랑스에서 유래한 프랑스어 격언 French maxim”이다.  따라서 프랑스 말이므로 프랑스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비평을 전개해 낼 수 없을 것이다.  외국 것을 비평하려고 하려면 최소한 그 나라 사정에 정통할 것을 요구할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 나라의 정치 사회 제도와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려면 해당 언어에 정통해야 함은 역사적 지식 등을 필수적인 갖추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프랑스를 여행해 본 적을 제외하고 프랑스에서 직접 살아본 적이 없고 또 프랑스어를 구사할 언어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첫째 조건을 갖추지 못해서 프랑스에 관련된 논평을 할 자격을 갖추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자기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정치 제도에 관해서 논평하려다 보면 누구나가 망설이게 될 터인데 저자 또한 그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없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서 프랑스 저작물이 거의 완벽할 정도로 훌륭한(다른 전문가들이 하는 말을 통해서 평가하면)영어 번역물과 기타 자료가 충분하게 나와 있고, 또 관련 지식을 책이나 다른 지식 정보전달 매체를 통해서 어느 정도 갖출 수가 있다면, 최소한 일반적인 비평을 한다고 해서 그리 큰 잘못은 없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한국에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고 있음을 지적하기 위해서 반박 근거로써 탐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비평을 전개한다는 것은 프랑스인들에게 대한 비평이 아니므로 원래적인 비평자의 자격 조건은 따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러한 배경에서 그리고 해당 불어 저작물은 거의가 영어로 번역되어 있고 그 영어번역 수준은 거의 프랑스 원문 수준에 가깝다고 인정되므로 2차적인 영어 저작물에 기초하여 프랑스 저작물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글은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된 오늘날 어떤 측면에서는 오히려 바람직한 추세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책의 아쉬움을 하나 밝힌다면, 의무론 Deontological ethics, 미셀 푸코의 권력 이론 Discipline and punishment, 그리고 그람시의 헤게모니 hegemony” 개념에 대한 설명을 싣고 있지 못하는 점이다.  그람시의 헤게모니개념(헤게모니는 강제와 동의의 형태로 이뤄진다)을 검토 설명하려면 현재 텔레비전 방송 (종합편성 방송 채널을 포함한) 내용에 대한 검토를 필요로 하는데 저자의 능력과 자료 정리할 시공간이 도저히 허용되지 않아서 아쉽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완의 영역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법의 지배 rule of law” 개념을 비교 설명하면서 영국의 헌법학자 다이시 Dicey가 설명한 프랑스 행정법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을 번역하여 부록으로 추가하지 못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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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晏子春秋” (BC 475-BC 221), “晏子春秋內篇雜下”, http://ctext.org/yanzi-chun-qiu/za-xia/zh

[2] 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