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노블레스오블리주

어떻게 불로장생의 연단을 만들어 내는가?

추홍희블로그 2017. 1. 24. 08:38

 풍요로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사람의 잠재적 능력은 어디까지일까?-지적 재산권

 

[神君] 聞其言,不見其人云。

是時而李少君亦以祠灶、
谷道、卻老方見上,上尊之。

[천사]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으나,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당시에 이소군은 도가니연금술, 장생불사, 노화방지술로 한무제를 알현했는데, 한무제는 이런 것에 큰 관심이 있었다.

少君者,故深澤侯入以主方。匿其年及所生長,常自謂七十,能使物,卻老。其游以方遍諸侯。無妻子。

이소군은 원래 심택제후 아래서 중의학을 관장했다. 이때 그는 자신의 나이와 성장내력을 숨기고, 언제나 70세라고 자처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약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방 각지의 제후들을 만나고 천하를 주유하고 다녔고, 처자식은 없었다.

人聞其能使物及不死,更饋遺之,常餘金錢帛衣食。

사람들이 그가 장생불사의 약을 만들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선물을 싸 들고 찾아오는 바람에 이소군은 항상 금전과 비단옷에 먹는 것이 풍족하고 넉넉했다.

人皆以為不治產業而饒給,又不知其何所人,愈信,爭事之。

사람들은 그가 사적 재산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부유하게 산다고 여겼으며, 또 그가 어디 사람인지 묻지도 않고, 더욱 그를 신뢰하고, 다투어 그에게 일을 맡기었다.

少君資好方,善為巧發奇中。

이소군은 중의학에 타고난 재능을 가졌고 또 그것을 좋아했고, 말 그대로 기막히게 백발백중 그 능력이 정말 뛰어났다. 

嘗從武安侯飲,坐中有年九十餘老人,少君乃言與其大父游射處,老人為兒時從其大父行,識其處,一坐盡驚。

그는 일찍이 무안제후를 따라 주연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좌중에는 90여 세가 되는 한 노인이 있었다. 이소군은 그 노인과 담화를 나누면서 일찍이 그의 조부와 함께 사냥했던 지방을 말했다.  그 노인은 어렸을 적에 조부를 따라간 적이 있어서 그 곳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좌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少君見上,上有故銅器,問少君。少君曰:「此器齊桓公十年陳於柏寢。」已而案其刻,果齊桓公器。一宮盡駭,以少君為神,數百歲人也。

이소군이 한무제를 알현했을 때, 한무제는 오래된 청동기 도가니를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에게 이 물건이 어떤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이소군이 말했다.  이 청동기는 제환공 10(기원전 675-*제환공은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과 포숙아가 섬겼던 왕)에 백침대 궁전에 진열되어 있던 것입니다.”  얼마 뒤에 그 구리그릇에 새겨진 글자를 고증해보니, 과연 제환공 때의 국가공유물로 판명되었다.  이에 온 궁중의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하면서, 이소군은 마치 신과 같다며, 수백 년이나 산 사람으로 여겼다.

少君言於上曰:「祠灶則致物,致物而丹沙可化為黃金,黃金成以為飲食器則益壽,益壽而海中蓬萊僊者可見,見之以封禪則不死,黃帝是也。

이소군이 한무제에게 말했다. “도가니에서 핵심물질을 얻어내고, 이 핵심물질로써 수은과 유황의 합성화합물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으며, 이 황금으로 음식을 담는 그릇을 만들면 장수할 수 있습니다.  장수하게 되면 바다 한가운데 있는 봉래도(유토피아 섬)에 사는 신선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선인을 만나 황제가 봉선의식을 올리면 불로장생할 수 있습니다.  (민족의 시조인) ()황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臣嘗游海上,見安期生,食臣棗,大如瓜。安期生僊者,通蓬萊中,合則見人,不合則隱。」

신이 바다 위를 오가다, 안기생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거대한 야자수 열매를 먹고 있었고, 그 과일은 참외만큼 대단히 컸습니다.  안기생은 신선이어서, 지상낙원 봉래도를 자유로이 드나드는데, 만약 주파수氣가 서로 맞으면 나타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숨어버립니다.”

於是天子始親祠灶,而遣方士入海求蓬萊安期生之屬,而事化丹沙諸藥齊為黃金矣。

그러자 한무제는 비로소 친히 도가니를 살펴 보고, 연단을 만들어내는 연금술사들을 동해 바다로 파견하여 안기생이 관할하는 봉래도를 찾게 하였으며, 붉은 단사 합성물에다 여러 가지 약물을 써서 황금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게 했다.

 

(사마천, 史記·孝武本紀》《史記·封禪書》중에서.)


(
사마천은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시중의 해석은, 예컨대 祠灶부엌신에게 제사를 지내다라고 엉뚱하게 번역을 하는가 하면, “방사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여 중()의사인 이소군을 엉뚱하게 다르게 번역하는 등 많은 곳에서 번역 오류를 보이고 있다.  한번 시중 번역을 나의 번역 부분과 비교해 본다면 상당한 차이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