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essity긴급피난

1.2. 필연주의 입장에서 “바틀비 스토리” 해석

추홍희블로그 2015. 7. 23. 00:07

 

1.1.           필연주의 입장에서 바틀비 스토리해석

 

1.1.1.     반대자와의 공존이 필요한 이유

 

필연주의 경험철학론에서 ‘Necessity’이란 말의 의미는 다른 것과의 밀접한 관계 connection 연결 고리를 강조한다.  세상은 다른 것들과 서로 연결 고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우발적인 사건은 일어날 수가 없으며 모든 사건에는 그 원인이 있는필연적인 것으로 본다.  각 부분은상호 의존하는데 그림 퍼즐처럼 어떤 연결 고리가 하나도 빠지면 안되기 때문에 서로가 꼭 필요한 ‘necessary’ 부분이 된다.  여기서필연이라는 말은 철학 용어로 순수 이성, 선험적인 가정, rational, pure, a priori 등과 동의어가 된다.

 

프리스틀리의 필연주의는 인간 사회에서 악과 고통의 존재를 수긍하는 사고체계이다.[1]  악의 존재는 전체적으로 볼 때 단지 미미한 부분을 차지할 뿐이고 또 악의 존재는 궁극적으로 인간 발전을 위한 신적 질서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악의 존재를 인정한다고 해서 악을 실행해도 좋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악은 선의 반대편에 있지만 선의 실현을 위해서 존재한다.  선악개오사란 우리나라 속담과 같이 선한 사람뿐만 아니라 악한 사람도 모두가 나의 발전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스승이 된다.  인간 세상의 악과 고통은 인류 전체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서 존재하는 하나의필요악 necessary evil’이라는 개념으로써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람은 배가 고파야 밥의 고마움을 알고, 반대자가 있기 때문에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악이 있기 때문에 선이 드러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반대자의 존재는 나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어쩌면 고마운 존재라고 볼 수 있다. 

 

홉스의 필연주의 철학에서는 상대방의 존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여기므로 투키디데스가 그러했듯이 적을 전멸해 버리는 싹쓸이 정책은 바람직한 것으로 보지 않고 대신 유화정책을 쓰는 것이 보다 낫다고 주장한다.  1차 대전 후 패전국 독일에게 전쟁배상금을 너무 과도하게 밀어붙인 프랑스의 정책은 결과적으로 나치 체제의 등장을 불러오게 된 하나의 원인을 제공했던 것과 같이 전멸 정책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1] 자연 질서는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한다수학의 황금비를 보면 자연은 연접한 상대방이 존재함으로써 아름다움을 자아낸다각주 276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