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홍희블로그 2010. 9. 24. 18:46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고, 핑게 없는 무덤은 없다”고 말하는 세상입니다.

 

세상 살면서 거짓말 안하고 산 사람이 어느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만약 당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너 죽는다”는 극한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런 어려운 질문을 받는 상황은 평생 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당신은 어제 하루 동안 거짓말을 한 번도 안했습니까?”

 


무슨 “거짓말?"이라는 반문은 하지 마세요.  거짓말의 개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는 반문은 하지 말아 주세요. 

 

단지 가슴에 손을 얹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하루를 살아 왔는지  한번 스스로 생각해 보십시요.

 

위선자들인 권력자나 돈많은 재벌들은 일단 논의에서 제외합시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진실 알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나요?  진실대로 살기를 가르칩니다. 

 

거짓말을 하면 “피노키오”처럼 코가 커지게 된다고 피노키오 동화를 가르칩니다.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는 “양치는 소년”의 동화와   “벌거숭이 임금님”동화의 교훈을 잘 아시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짓말하면 혀가 꼬부라진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보이는 어른들의 행동으로는 말과는 반대로 거짓말하는 행동을 보여주지는 않나요?

 

 “전화오면, 엄마 지금 집에 없다고 해라!”  이렇게 말입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마찰과 충돌을 피하려면 할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일단 정치가가 되면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론 유능한 정치가는 항상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기는 합니다만.

 

또  “하얀 거짓말”은 오히려 권장되기 합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예의” 상,  의례적으로 필요로 하는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조작하고 과장하면 “새빨간 거짓말” 이 됩니다.   변명이나 “통큰 거짓말”이 통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면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법에 따라 거짓말이  처벌받는 경우는 “죄 지으면 지옥간다”라는 종교적인 처벌만큼  흔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또  “칭찬하는 거짓말”은 오히려 권장됩니다.  “내 옷 얼마나 잘 어울려요?” 남을 추켜세워주거나 자기 혼자 거울보면서 자기심취에 빠지는 것도 거짓말입니다.

 

남의 옷차림에는 칭찬의 말을 건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거짓말은 자기나름 대로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고리가 되는 “이현령비현령”인지 모릅니다.

 

이렇듯 거짓말이란 아름다움의 기준처럼 사람에따라 달라지는 것인지 모릅니다.   거짓말도   “제눈에 안경”이란 말이 보다 어울릴 것입니다.

 

결국 거짓말은 상대적이라는 말입니다.  더구나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는 편한 죽음을 맞이하라고 의도적인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거짓말이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정도의 차이에 달려 있다는 것이 됩니다.   뉘앙스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간에 마찰과 충돌을 피하고 화합을 하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서로 받아들여야 하는 세상인지 모릅니다.

 

==여기까지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거짓말을 보는 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는 것을 죽음과도 바꾼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죽음과도 맞바꿀 수 있는  원칙의 문제, 사회의 생존을 정하는 규칙의 문제라면 거짓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다시 말하겠습니다.  

<“좋은 것이 좋다”고 거짓말을 한 사람을 공동체의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용서하고 타협”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거짓말을 한 사람은 공동체의 기본적인 룰과 규칙을 어겼음으로 공동체의 “생존 (survival)”을  위해서 거짓말한 사람을 용서하거나 타협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리겠습니까?


 

저는 2천 5백년의 <공자와 묵자의 대결>  천하가 어지로운 세상의 춘추전국시대로 되돌아가면서 질문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을 결정하겠습니까?

 

 똑같은 “생존(survival)”의  논리이지만 선택은 각자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정무수석에게 보내는 글==><제3의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743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