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언어/詩-해양문화 The Sea!
<방랑자의 노래>
추홍희블로그
2007. 4. 27. 12:02
방랑자의 노래
가슴 안에 바람 일고,
발꿈치엔 불이 인다.
벽돌과 돌길,
덜커덩 마차 소리 신물 난다.
바다의 경계선,
뭍의 끝자락이 그립구나.
사나운 대서양이 모래에다 소리치는 그곳.
오 가련다, 거리의 시끄러운 소리 뒤로 하고
앞돛 자락 들쳐지며 힘차게 돛 펼치는 곳으로
쌍돛대 범선들 출렁이는 바람부는 항구로
오, 가련다, 난 가련다, 파도가 밀려 오는 그곳으로.
바닷바람,
갈매기 우는 소리 먼저 들으련다.
소리 내며 녹 쓴 선체들 핥아대는 물결 소리를
닻을 감아올리는 고깃배의 기계 소리를 들으련다.
그러면 나 어느 곳에 와 있는지
나의 가슴은 알리라.
오, 벽돌과 돌길에 신물 나서
내 가슴 병들고 말았네.
바람 센 푸르고 소란스런 바다,
모비 딕 사는 곳 그리워.
가리라, 나는 가리라,
마차 소리 요란한 곳 떠나서.
내 가슴에 바람 일고
발꿈치에 불길 이나니.
(존 메이스필드)
A Wanderer's Song
(John Masefi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