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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by 추홍희블로그 2006. 11. 17.

사진 찾아서 올린다고 사진 찾닸가 군대시절 일기장을 발견했슴다.

 

거기에 적혀 있는 시 -작자는 안 적혀있지만.

 

세월아.

 

사랑 아닌 게 없고

떠난 다음에는

절규 아닌 게 없다

홀로 가는 길에

흙 냄세 풀잎 냄새에 어울린 세월아

눈만 깜박이는 것들은 무리라 이름 짓구나

멈추는 곳마다 내가 있는데

구름이 아니더니 돌도 아니구나 저만큼

다가오는 옆이, 어느 날은

단풍나무 이파리만 붉게 타지만.